여름 합숙훈련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던 고2 어느날이다.그날도 더위의 기승으로 열대아에 밤잠을 설치고 있었고 잠을 잔다기 보다 낮에 훈련이 너무 고되 기절했다는게 어울리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숙소 불이 켜지자 코치 선생님의 얼굴이 보였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코치님이 맞았다. 속으로‘아 오늘은 또뭘까? 된장’하는 걱정과 한탄이 함께 나왔다. “기상”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두가 용추철처럼 튀어 올라 일어났다.“자 지금부터 옷입고 운동장 집하는데 3분”질문도 필요없다. 자동적으로 몸이 움직인다. 서로 말도 없다. 아니 말이 필요 없다. 졸린눈을 비비며 운동장에 집합을 했고 코치님이 입을 때셨다. “자 지금부터 담력훈련을 한다.”그리고 차에 우리를 태웠다. 차는 이내 도로를 달렸지만 어둠으로 인해 밖은 보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