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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와 성장: 고난 속에서 얻은 나만의 자산

myblog6224 2024. 8. 29. 18:00

 

운동을 통해 많이 변화하고 성장했다. 운동이 아니었다면 필드하키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꺼란 생각과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지금도 함께 운동했던 동문들을 만나면 날이 밝아 오는지도 모르게 그때 그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곤 하는데 만날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새롭고 재미있다. 언제가는왜 모일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을 곰곰이 해봤다.

 

내가 찾은 해답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때만큼의 강력한 사건, 일은 없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이 모이면 이야기 한다는 군대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도 이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난 운동하면서의 추억과 현재 군인이어서 또 군대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추억을 2개나 얻게 되어 행운아 라고 생각 한다. 운동할 당시와 군생활한지 18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겠는가? 하루에도 몇 번씩 때려치우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고 인내하며 지내 왔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면 행운도 아닌 것 같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며 그래서 더욱 감사한 일이다.

 

고등학교 감독님의 별명은 마인부우였다. 만화<드레곤볼>에 등장하는 체구가 뚱뚱한 악당으로 나오는 인물이다. 감독님은 운동부가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씀하셨고, 그 일환으로 펜글씨와 사자성어 공부를 시키셨다. 점심시간과 오후 운동이 끝나고 짬나는 시간을 통해 지속해서 공부하라고 하셨고 모두 펜글씨 연습장을 구입하고 사자성어는 하루에 3개씩 외울 것을 주문했다. 2학년 하계 합숙훈련때 일이다.

 

감독선생님이 술을 한 잔 하고 밤 12시가 다된 시간에 숙소로 들어오셔서 불을 키시더니 기상을 시켰다. 눈을 비비고 일어난 우린 모두 일어나 섰고 감독님은 숙소 가운데 앉으시고는 일장 연설을 늘어놓으셨다. 한참 이야기를 하시고는한 명씩 돌아가면서 사자성어 외운거 말해봐하시는게 아닌가! 그러고서는 졸며 깨며를 반복 했고 우리는 어영부영 차례를 넘기며 사자성어를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일어나시더니 차례가 돼서 말하고 있는 선배 앞에 섰고 선배가 말이 이어가지 못하자 바로 뺨을 때렸다. 그 순간 선배는 아이 씨팔 더러워서 못하겠네하며 맨발로 숙소를 뛰쳐 나갔다.

 

감독님과 우린 너무 놀라 아무말도 못했고 잠시 침묵이 흐른뒤 감독님은 우리에게 자라며 숙소를 나가셨다. 선배는 며칠후 코치선생님이 데려 오셨고 감독님이 사과 하고 일은 마무리 되었다. 이후에도 감독님은 술을 한 잔씩 하고 들어오시면 잠을 자는 우릴 깨워 집합을 시켰고 때리지는 않았지만 그 한 여름 밤에 팬디 바람으로 자고 있는 우릴 슬리퍼만 신겨 밖에서 얼차려는 주면서 교육을 하셨는데 그때 가장 많이 받았던 얼차려가 깍지끼고 업드려 뻤쳐와 머리박기 였는데, 얼차려가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서 여기 저기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속으로는 욕을 해가며 겨우겨우 견뎌야만 했다. , 다리가 후들거리고 달달달 떨렸다. 땀방울이 바닥에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어느덧 바닥이 흥건해지고 그때 쯤이면 이미 온몸이 젖어 있다. 오만인상을 쓰면서 눈을 질끈 감고 죽을 힘을 다해 버텼다. 죽을 것 같았다. 더욱 참기 힘든 것은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모기가 달라붙기 시작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든것보다 모기가 물고 있는데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모기에게 헌혈해주는것과 헌혈후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가려움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그렇게 적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까지 얼차려를 받고 겨우 새벽에 잠을 잘 수 있었다. 새벽 운동을 위해 1~2시간을 자고 일어 나면 몸은 천근만근에 눈은 뜨기 싫어 이불속에서 정말 나오기 싫고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서 3일동안 잠자고 싶은 생각이 매일같이 들곤했다. 겨우 몸을 일으키고 눈을 반감고 어깨를 축 늘어뜨리곤 멍하니 있다. 정신을 차리면 온몸에 모기 물린자국으로 문신을 한 것처럼 몸이 보기 흉했는데 그런 모습들이 얼마나 우스웠는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서로를 보며 웃곤 했다. 코치선생님도 그런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새벽 운동을 열외시켜주시면서 더 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때는 정말 이세상을 다가진것 같고 코치님이 부처님처럼 느껴졌다.

 

그때는 그 얼차려가 그렇게 고통스러울수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유없는 삶은 없는듯하다. 펜글씨 연습을 통해 난 어디가나 글씨 잘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어떻게 글씨를 잘쓰냐고 물으면 여지 없이 고등학교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자 2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이또한 고등학교때 사자성어 암기가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스스로 제대로된 공부없이 운동하고 군대 생활을 하면서 자존감도 부족하고 진급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며 지내면서 그나마 위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글씨와 한자 였던 것 같다. 고등학교 당시 감독선생님 욕도 많이 하고 원망도 많이 했지만 돌이켜보면 이렇게 큰 자산을 남겨주시려고 모질게 하셨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삶에서 겪는 고난과 역경은 그 순간에는 견디기 어려울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과 자산을 남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얻어진 작은 성취와 배움은 나중에 큰 자산으로 돌아옵니다.

 

때로는 그 순간에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인내하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믿으세요. 현재의 어려움이 미래의 강한 자신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세요. 그 경험들이 여러분의 인생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